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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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Korean Beer Festival 2016 (GKBF) 2016.05.04~08

날짜 : 2016.05.04~08

장소 : 삼성역 SM TOWN 광장 및 G20 광장 일대

주관 : 미디어파란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행사를 진행해왔다.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할때도 참석했는데

올해는 더욱 규모가 커졌다.


작년에는 이태원에서 할 행사를 조금 키워서 한 기분이라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행사로, 많은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도록 노력했으리.

4년가 8회의 행사를 진행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라인업은 환상적이었다.

밸러스트 포인트 수입사인 ATL부터 국내 유명 브루어리까지. WOW



다만 날씨가 도와주지 못한 점과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상당히 몰리는 바람에

줄서서 맥주를 마셔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

주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행사일지 모르지만

조금 추웠던 기억을 하면 조금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위 이미지 뒤편에 보이는 제주감귤맥주는 이 행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 이 행사에 갔었다는데 이쪽 줄은 줄어들 생각이 없었다.

제주지앵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맥주인데

자료를 찾아봐도 중소기업청쪽으로만 조금 나온다.

페이스북 계정에 2015년 9월 첫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생 회사인것 같은데

잘 만들어서 유통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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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어 위크 서울 (The Beer Week Seoul) 2016.04.13~17

날짜 : 2016.04.13~17

장소 : 건대 커먼그라운드

주관 : 더부스 브루잉


더부스 브루잉에서 주관한 더 비어 위크 서울이 지난 4월에 있었다.

국내외 24개 브루어리, 67종의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더부스가 커먼그라운드에도 지점이 있기에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한 것이 아닐까.


더 비어 위크가 좋았던 것은 특정일에만 맛볼 수 있는 해외 브루어리 맥주.

게스트 브루어리 7개를 초청하여 일부 맥주는 특정일에만 맛볼 수 있었다.



내 경우에는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4~6천원 정도 저렴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기념잔도 받을 수 있었다.

더부스에서 첫 행사를 한 것치고는 정말 좋은 운영을 해 주었다.

이후에 가본 GKBF나 필스너 페스트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다.



맥주 블로그로 유명한 리즈의 술로그에서는 현장감 있게 사진을 남겨놓았다.

게다가 Ratebeer에 확인이 되는 맥주는 링크까지 친절하게.


내년에도 이 행사를 할지는 알수가 없다.

애초에 시작할 때 타이틀에 횟수를 발표하거나 연도를 붙여서 시작하지는 않았으니.

하지만 '서울'이라는 글자를 붙였으니 다음에는 서울이 아닌 곳에서

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해 본다.

예를 들면 더부스 브루어리가 있는 판교나 대한민국 제 2의 도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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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브루잉을 가다


아키투 탭하우스를 갔다가 근처에 고릴라 브루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문을 잊지 않았다.

아키투는 연인들과 데이트 코스라면

고릴라는 불금의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는 곳 같은 분위기.

야외 공간도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더운 날,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맥주 한잔이 더 좋다.

무엇보다 브루어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창문 안쪽으로 보이는 브루어리.

그리고 창문 위로 보이는 고릴라.

이색적인 곳에서 혼자 맥주를 마셔도 어색하지 않다.

물론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끔 직원들이 브루어리 안에서 일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금 궁금해진건데 안에서는 바깥이 보일까??

손님이 보이면 신경쓰이겠다 싶다.

'


고릴라 브루잉의 굳즈(GOODS)

잔뿐만 아니라 티셔츠도 있었는데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티셔츠를 구매하는 대신에 샘플러 주문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굳즈와 함께 놓여있는 스티커는

그냥 가져가도 된다고 하여 하나 챙겼다...만 어딨는지 모르겠다. (이런)



다른 크래프트 맥주와 비교하면 조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코로, 향기로 알 수 있었다.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크래프트 맥주는 젊은 맥주이다.

대부분의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에서는 SNS로 마케팅을 활발히 한다.

간판 아래에 보이는 SNS 아이콘으로 접근해보면

많은 이벤트를 소개해주고 본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잠재된 고객들, 특히 많이 찾을 20대, 30대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앞에서 아키투 탭하우스 직원의 친절을 언급했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다.
'요즘 친절함이 트렌드인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
자세히보면 맥주를 다 따랐는데도 잔을 기울여서
따르는 동시에 아래로 버리고 있다.
나중에 맥주를 가지고 왔을 때 물어보니, 어떤 맥주는 탭에서 나올 때
유난히 거품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한 잔에 채우기 위해
그렇게 잔에 따뤘다고. (감동)


카운터에 비치된 잡지는 얼마든지 봐도 된다고 하여
맥주 잡지를 한권 가지고 왔다.
고릴라 브루잉을 일찍 알고는 있었지만
이 맥주 잡지의 6월호에 나온 기사를 보고 더 자극을 받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블론드 에일, 페일 에일, 라즈베리 위트, IPA를 주문했(을 것이)다.
블론드 에일은 가벼운 바디감이 매력적이다.


페일 에일과 IPA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라즈베리 위트의 라즈베리 향. 딸기향에 가까운 그 향이 인상적이다.
라즈베리를 직접 보거나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 향을 잘 모르지만
마치 딸기를 맥주에 넣은 것 같은 상큼한 한에 달콤한 위트.
여성들에게 권하면 매우 좋아할 녀석이다.


외국인도 많이 찾고 비교적 거주지 인근에 있어서 많이 찾는듯 하다.

그러고보니 창업자도 외국인인 것 같았다.

외국인 친구가 부산을 방문하면 광안리 코스 안에 고릴라 브루잉을 꼭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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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투 탭하우스를 가다.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오후 6시즘. 친구 한명을 동행해서 아키투를 방문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맥주에서 아키투를 뺄 수 없다.

기장에 브루어리가 있을 정도로 맥주의 애정이 강한 아키투

광안리쪽에 탭하우스가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광안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지만

민락역에서 내리는게 맞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도 거리가 멀었고

버스 하차 장소에서 탭하우스까지도 거리가 있었다.

고릴라 브루잉이 더 내륙쪽에 있어서 간판을 먼저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아키투 탭하우스 근처에서는 찾기 쉬웠다.

간판이 저렇게도 크면 찾고자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날씨도 좋아서인지 맥주가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손님은 우리가 첫번째.

그래서인지 직원분도 주인분도 매우 친절하시다.

다시 얘기하지만 정말 친절하시다.

맥주에 대해서도, 아키투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다.

사진의 실루엣에서 이미 친절함이 보이지 않은가??



샘플러로 3가지를 주문했다. (페일에일 / 세종 / 아메리칸 IPA)

직원분께서 맥주를 탭에서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번째 잔에 세종을 따르고 나서 첫번째 블로드 에일 잔을 다시 들었다.

그리고 꺼진 거품만큼 더 따랐다.

아. 어찌 정이 안갈 수 있겠는가. 감동.



꽃향을 아주 잘 살렸다. 특히 세종은 본연의 특징을 잘 살렸다.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맥주는 '까멜리아'라는 이름의 아메리칸 IPA.

기분좋은 비터(Bitter)한 느낌은 기억이 난다.

사실 맥주의 풍미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뚜렷하게 기억이 나는 부분은 향기로운 맥주와 친절한 직원과 주인.

이 두가지만으로도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든다.



첫 손님이라 그렇다고 생각은 들지만

나갈 때까지 문을 열어주면서 인사를 해주신 주인분이 인상에 남는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제대로 부산 맥주투어를 하리라.

그 때 또 방문하리라. 

'AKITU'의 이름처럼 제대로 축제를 즐기러 방문하리라.


수메르에서 가장 중요한 신년 축제인 아키투(AKITU)는 춘분(Vernal Equinox)날 시작되어 14일 동안 행해졌습니다. 수메르인들은 만물이 소생하는 춘분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메르 시대에는 맥주를 만들기 위하여 품질 좋은 보리가 품종 개량되어 널리 재배되고, 봄에 보리를 수확하였습니다.


이처럼 수메르의 아키투(AKITU)는 만물이 소생하는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축제이자, 그 당시 많이 양조되고 음용되었던 맥주의 원료인 보리를 수확하는 축제였습니다.


- 출저 : AKITU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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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ale을 마셔보았다.

술을 마시면서 글을 남긴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

맨정신으로 키보드를 두드린다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귀찮다.

그렇다보니 7월 7일 맛 본 맥주의 글을 이제야 쓰게 된다.



먼저 페일에일이 무엇일까? 아래는 나무위키에서 맥주의 정보를 설명한 글이다.

Pale Ale. 일반적인 에일 맥주. 함유된 붉은색과 같이 진한 색과 꽃향기와 같은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특징이며 홉의 풍미와 발효 시 생기는 향에 의해 아메리칸 페일 에일, 잉글리시 에일(비터 포함), 벨지안 페일 에일 등 각 국가별로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영국은 버밍엄 근방의 "버튼 온 트렌트"의 경수로 만든 페일 에일이 인기를 끌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되었다.


우선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들을 사와서 맛을 보았다.

맛을 보는 방법은 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 일병 BJCP 기준으로 맛을 보았다.

BJCP에 관한 글은 차후에 다뤄보겠다. BJCP에서는 아래와 같은 점수 기준을 가지고 있다.

    • Aroma 향 - 12
    • Appearance 외관 - 3
    • Flavor 풍미 - 20
    • Mouthfeel 질감 - 5 
    • Overall Impression 총평 - 10
    • 전체 50점


이왕 맥주를 공부하는 이상, 전문가를 따라하겠다는 허세로 점수표를 만들어보았다.

단지 '맥알못'의 허세일 뿐이니 재미로 보셨으면 한다.

참고...를 해도 되지만 매우 위험함을 알린다.

아래 표에서 맥주 순서는 마신 순서이다.


 

 Ballast Point

 Twisted Manzanita

 Coopers

 Kona Fire Rock

Aroma(12)

 10

9

9

7

 Appearance(3)

 1

1

1

1

 Flavor(20)

 17

14

14

11

 Mouthfeel(5) 

 3

3

3

3

 O. I.(10)

 8

7

7

5

 Total(50)

 39

34

34

27

※ 특별히 좋은 경우를 제외해서 외관은 '1'을 주었다.

※ 특별히 좋거나 나쁜 경우를 제외해서 Mouthfeel은 '3'에 맞추었다.



Ballast Point - Grunion


풍미는 16점을 매겼다가 17점으로 올렸다. 
밸러스트 포인트. 일명 '발포'는 대부분의 시리즈가 풍미가 좋다. 그루니언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엔 거품 유지력도 좋아 보였으나 다른 맥주와 비교하면 유지력은 낮은 편이었다.
거품 상태를 보고 싶으면 한번 불어보면 된다. "후~"하고.
BJCP 스타일 가이드의 COLOR CHART 기준으로 색을 비교도 해보았다.
Amber 색깔(9)에 가까웠다.
아메리칸 페일에일이라고 적혀있다.
달달한 향이 "나는 페일에일이다."라고 알려준다. 프루티. 솔잎향.
Bitter함. 즉 쓴맛은 중간보다 조금 더 쓴?? IBU는 35.
Ballast Point Big Eye IPA의 IBU가 71이니깐 대충 감을 잡으시길.
가벼운 바디. 낮은 탄산. 부드러운 몰티.
뒤에 나올 코나보다 시트러스함이 더 하다.
향이 좀 강해서 오래 먹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Twisted Manzanita - Prospect Pale Ale


색은 Yellow(4)

위 이미지를 보면 왼쪽은 코나, 오른쪽은 쿠퍼스.

코나쪽이 조금 더 밝은 것을 알 수 있다.

거품은 발포쪽에 나중에 따라서 더 풍부해 보이는 것이다.

페일 에일은 대부분 거품이 약한가? 기준이 평소에 마시는 라거라서 그런가.

거품 유지력은 약하다. 앞의 발포와 비슷하다.

비교적 신 향이 나는데 그게 매력이다.

신 향에서 시트러스함이 뒤에 느껴진다. 미국홉의 매력이랄까.

가벼운 맛이다. 목넘김도 좋다.

발포보다 쌉싸리한것 같다. IBU는 38.

수치는 2만큼 높은데 내 혀가 구분을 했다는 건가? (그럴리가)

두번째 마셔서 그럴 것이다.



Kona Fire Rock - Pale Ale


색은 비교적 진하다. 14. Deep amber.

아래 이미지에서 왼쪽은 발포, 오른쪽은 코나.

코나쪽이 더 진하다. 저 자리가 진한 것인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사진 촬영 후 자리를 바꿔서 확인해 보았으나 

확실히 코나가 더 어두웠다.

확연한 꿀향이 매력적이다. 이색적.

탄산은 거의 없다. 

조금 쓴 맛을 봐서인지 이것은 덜 쓴 것처럼 느껴진다. (닝닝??)

그런데 마시다보니 점점 강한 쓴 맛을 느끼게 된다.

꿀향 때문인지 비교적 묵직하다.

몰티함이 묵직함과 점점 강한 맛을 만드는 것 같다.

IBU는 35



Coopers - Original Pale Ale


색은 4. 만자니타와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만자니타보다 탁하고 진하다.

더 몰티함이 느껴지는데 그래서 색상도 그런게 아닐까.

신향이 있지만 시트러스와는 다르다. 희미한 향이 영국식인가 싶다.

거품은 적다. 마실 때 느낌이 라거같다.

상당히 가벼운 맛이다.

신 맛과 상큼함이 장점이다.




지금 보니깐, 과연 비싼 것이 맛있구나 싶다.

더 풍부한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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