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Pale ale을 마셔보았다.

술을 마시면서 글을 남긴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

맨정신으로 키보드를 두드린다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귀찮다.

그렇다보니 7월 7일 맛 본 맥주의 글을 이제야 쓰게 된다.



먼저 페일에일이 무엇일까? 아래는 나무위키에서 맥주의 정보를 설명한 글이다.

Pale Ale. 일반적인 에일 맥주. 함유된 붉은색과 같이 진한 색과 꽃향기와 같은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특징이며 홉의 풍미와 발효 시 생기는 향에 의해 아메리칸 페일 에일, 잉글리시 에일(비터 포함), 벨지안 페일 에일 등 각 국가별로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영국은 버밍엄 근방의 "버튼 온 트렌트"의 경수로 만든 페일 에일이 인기를 끌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되었다.


우선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들을 사와서 맛을 보았다.

맛을 보는 방법은 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 일병 BJCP 기준으로 맛을 보았다.

BJCP에 관한 글은 차후에 다뤄보겠다. BJCP에서는 아래와 같은 점수 기준을 가지고 있다.

    • Aroma 향 - 12
    • Appearance 외관 - 3
    • Flavor 풍미 - 20
    • Mouthfeel 질감 - 5 
    • Overall Impression 총평 - 10
    • 전체 50점


이왕 맥주를 공부하는 이상, 전문가를 따라하겠다는 허세로 점수표를 만들어보았다.

단지 '맥알못'의 허세일 뿐이니 재미로 보셨으면 한다.

참고...를 해도 되지만 매우 위험함을 알린다.

아래 표에서 맥주 순서는 마신 순서이다.


 

 Ballast Point

 Twisted Manzanita

 Coopers

 Kona Fire Rock

Aroma(12)

 10

9

9

7

 Appearance(3)

 1

1

1

1

 Flavor(20)

 17

14

14

11

 Mouthfeel(5) 

 3

3

3

3

 O. I.(10)

 8

7

7

5

 Total(50)

 39

34

34

27

※ 특별히 좋은 경우를 제외해서 외관은 '1'을 주었다.

※ 특별히 좋거나 나쁜 경우를 제외해서 Mouthfeel은 '3'에 맞추었다.



Ballast Point - Grunion


풍미는 16점을 매겼다가 17점으로 올렸다. 
밸러스트 포인트. 일명 '발포'는 대부분의 시리즈가 풍미가 좋다. 그루니언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엔 거품 유지력도 좋아 보였으나 다른 맥주와 비교하면 유지력은 낮은 편이었다.
거품 상태를 보고 싶으면 한번 불어보면 된다. "후~"하고.
BJCP 스타일 가이드의 COLOR CHART 기준으로 색을 비교도 해보았다.
Amber 색깔(9)에 가까웠다.
아메리칸 페일에일이라고 적혀있다.
달달한 향이 "나는 페일에일이다."라고 알려준다. 프루티. 솔잎향.
Bitter함. 즉 쓴맛은 중간보다 조금 더 쓴?? IBU는 35.
Ballast Point Big Eye IPA의 IBU가 71이니깐 대충 감을 잡으시길.
가벼운 바디. 낮은 탄산. 부드러운 몰티.
뒤에 나올 코나보다 시트러스함이 더 하다.
향이 좀 강해서 오래 먹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Twisted Manzanita - Prospect Pale Ale


색은 Yellow(4)

위 이미지를 보면 왼쪽은 코나, 오른쪽은 쿠퍼스.

코나쪽이 조금 더 밝은 것을 알 수 있다.

거품은 발포쪽에 나중에 따라서 더 풍부해 보이는 것이다.

페일 에일은 대부분 거품이 약한가? 기준이 평소에 마시는 라거라서 그런가.

거품 유지력은 약하다. 앞의 발포와 비슷하다.

비교적 신 향이 나는데 그게 매력이다.

신 향에서 시트러스함이 뒤에 느껴진다. 미국홉의 매력이랄까.

가벼운 맛이다. 목넘김도 좋다.

발포보다 쌉싸리한것 같다. IBU는 38.

수치는 2만큼 높은데 내 혀가 구분을 했다는 건가? (그럴리가)

두번째 마셔서 그럴 것이다.



Kona Fire Rock - Pale Ale


색은 비교적 진하다. 14. Deep amber.

아래 이미지에서 왼쪽은 발포, 오른쪽은 코나.

코나쪽이 더 진하다. 저 자리가 진한 것인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사진 촬영 후 자리를 바꿔서 확인해 보았으나 

확실히 코나가 더 어두웠다.

확연한 꿀향이 매력적이다. 이색적.

탄산은 거의 없다. 

조금 쓴 맛을 봐서인지 이것은 덜 쓴 것처럼 느껴진다. (닝닝??)

그런데 마시다보니 점점 강한 쓴 맛을 느끼게 된다.

꿀향 때문인지 비교적 묵직하다.

몰티함이 묵직함과 점점 강한 맛을 만드는 것 같다.

IBU는 35



Coopers - Original Pale Ale


색은 4. 만자니타와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만자니타보다 탁하고 진하다.

더 몰티함이 느껴지는데 그래서 색상도 그런게 아닐까.

신향이 있지만 시트러스와는 다르다. 희미한 향이 영국식인가 싶다.

거품은 적다. 마실 때 느낌이 라거같다.

상당히 가벼운 맛이다.

신 맛과 상큼함이 장점이다.




지금 보니깐, 과연 비싼 것이 맛있구나 싶다.

더 풍부한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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