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아키투 탭하우스를 가다.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오후 6시즘. 친구 한명을 동행해서 아키투를 방문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맥주에서 아키투를 뺄 수 없다.

기장에 브루어리가 있을 정도로 맥주의 애정이 강한 아키투

광안리쪽에 탭하우스가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광안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지만

민락역에서 내리는게 맞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도 거리가 멀었고

버스 하차 장소에서 탭하우스까지도 거리가 있었다.

고릴라 브루잉이 더 내륙쪽에 있어서 간판을 먼저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아키투 탭하우스 근처에서는 찾기 쉬웠다.

간판이 저렇게도 크면 찾고자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날씨도 좋아서인지 맥주가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손님은 우리가 첫번째.

그래서인지 직원분도 주인분도 매우 친절하시다.

다시 얘기하지만 정말 친절하시다.

맥주에 대해서도, 아키투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다.

사진의 실루엣에서 이미 친절함이 보이지 않은가??



샘플러로 3가지를 주문했다. (페일에일 / 세종 / 아메리칸 IPA)

직원분께서 맥주를 탭에서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번째 잔에 세종을 따르고 나서 첫번째 블로드 에일 잔을 다시 들었다.

그리고 꺼진 거품만큼 더 따랐다.

아. 어찌 정이 안갈 수 있겠는가. 감동.



꽃향을 아주 잘 살렸다. 특히 세종은 본연의 특징을 잘 살렸다.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맥주는 '까멜리아'라는 이름의 아메리칸 IPA.

기분좋은 비터(Bitter)한 느낌은 기억이 난다.

사실 맥주의 풍미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뚜렷하게 기억이 나는 부분은 향기로운 맥주와 친절한 직원과 주인.

이 두가지만으로도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든다.



첫 손님이라 그렇다고 생각은 들지만

나갈 때까지 문을 열어주면서 인사를 해주신 주인분이 인상에 남는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제대로 부산 맥주투어를 하리라.

그 때 또 방문하리라. 

'AKITU'의 이름처럼 제대로 축제를 즐기러 방문하리라.


수메르에서 가장 중요한 신년 축제인 아키투(AKITU)는 춘분(Vernal Equinox)날 시작되어 14일 동안 행해졌습니다. 수메르인들은 만물이 소생하는 춘분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메르 시대에는 맥주를 만들기 위하여 품질 좋은 보리가 품종 개량되어 널리 재배되고, 봄에 보리를 수확하였습니다.


이처럼 수메르의 아키투(AKITU)는 만물이 소생하는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축제이자, 그 당시 많이 양조되고 음용되었던 맥주의 원료인 보리를 수확하는 축제였습니다.


- 출저 : AKITU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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