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고릴라 브루잉을 가다


아키투 탭하우스를 갔다가 근처에 고릴라 브루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문을 잊지 않았다.

아키투는 연인들과 데이트 코스라면

고릴라는 불금의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는 곳 같은 분위기.

야외 공간도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더운 날,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맥주 한잔이 더 좋다.

무엇보다 브루어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창문 안쪽으로 보이는 브루어리.

그리고 창문 위로 보이는 고릴라.

이색적인 곳에서 혼자 맥주를 마셔도 어색하지 않다.

물론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끔 직원들이 브루어리 안에서 일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금 궁금해진건데 안에서는 바깥이 보일까??

손님이 보이면 신경쓰이겠다 싶다.

'


고릴라 브루잉의 굳즈(GOODS)

잔뿐만 아니라 티셔츠도 있었는데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티셔츠를 구매하는 대신에 샘플러 주문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굳즈와 함께 놓여있는 스티커는

그냥 가져가도 된다고 하여 하나 챙겼다...만 어딨는지 모르겠다. (이런)



다른 크래프트 맥주와 비교하면 조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코로, 향기로 알 수 있었다.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크래프트 맥주는 젊은 맥주이다.

대부분의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에서는 SNS로 마케팅을 활발히 한다.

간판 아래에 보이는 SNS 아이콘으로 접근해보면

많은 이벤트를 소개해주고 본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잠재된 고객들, 특히 많이 찾을 20대, 30대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앞에서 아키투 탭하우스 직원의 친절을 언급했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다.
'요즘 친절함이 트렌드인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
자세히보면 맥주를 다 따랐는데도 잔을 기울여서
따르는 동시에 아래로 버리고 있다.
나중에 맥주를 가지고 왔을 때 물어보니, 어떤 맥주는 탭에서 나올 때
유난히 거품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한 잔에 채우기 위해
그렇게 잔에 따뤘다고. (감동)


카운터에 비치된 잡지는 얼마든지 봐도 된다고 하여
맥주 잡지를 한권 가지고 왔다.
고릴라 브루잉을 일찍 알고는 있었지만
이 맥주 잡지의 6월호에 나온 기사를 보고 더 자극을 받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블론드 에일, 페일 에일, 라즈베리 위트, IPA를 주문했(을 것이)다.
블론드 에일은 가벼운 바디감이 매력적이다.


페일 에일과 IPA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라즈베리 위트의 라즈베리 향. 딸기향에 가까운 그 향이 인상적이다.
라즈베리를 직접 보거나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 향을 잘 모르지만
마치 딸기를 맥주에 넣은 것 같은 상큼한 한에 달콤한 위트.
여성들에게 권하면 매우 좋아할 녀석이다.


외국인도 많이 찾고 비교적 거주지 인근에 있어서 많이 찾는듯 하다.

그러고보니 창업자도 외국인인 것 같았다.

외국인 친구가 부산을 방문하면 광안리 코스 안에 고릴라 브루잉을 꼭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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