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2016/07 (14)
카브루 가평 제2브루어리 준공식에 가다

이제는 준공식도 다 가보고...

맥알못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건 자랑해도 되지 않나?

네이버 카페, 맥주탐험대를 통해 준공식 참석할 분들을 초대하였다.

평일에 할 일도 없는데 이런 기회,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렇게 2016년 7월 19일(화요일)에 계획이 생겼다.



카브루에서 준비한 버스가 사당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당역에서 1시간 20분 정도 가평으로 이동을 하였다.

'브루어리보다 공장이구나'라고 생각한게 첫 이미지.

입구부터 준공식다운 환영이 있었다.



제 2브루어리에는 2층에 탭룹을 마련해 두었다. (굳 아이디어)

만약 가평에 갈 일이 있다면 여기를 들러 한잔 하고 싶을 것이다.

탭룸에는 당화조나 여과조로 추정되는 것이 보였다. (위 이미지)

그리고 탭룸 뒷쪽 벽에는 카브루의 14종 맥주가 적혀있었다.

14종이라니. 역시 대한민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답다.




탭룸에는 외부 공간도 있었다. 외부 공간에서 본 반대편에도 카브루가 있었다.

아마 제 1브루어리가 아닐까 싶다. (위 이미지)

이번 준공식을 통해 한국실명예방재단에 기부도 하는 것 같았다.

고사를 지내는 장소 위에 플랜카드에도 그렇게 적혀있었고 (아래 이미지)

초대된 분들이 기부를 할 수 있게 기부통도 있었다.




고사를 끝낸 후, 브루어리의 생산쪽 부장의 동행으로 초대된 분들과 

브루어리 투어를 할 수 있었다.

브루어리 2층부터 시작한 투어는 20분 조금 넘게 진행되었다.

브루어리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역시 큰 규모의 브루어리를 보면

홈브루어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어떤 장비를 쓰고 브루어리 설계에 있어 어떤 부분이 중점이었는지

그리고 재료를 어디서 수입하는지까지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날 초대된 사람은 동호회 사람뿐만은 아니었다.

흔히 얘기하는 업계 관계자. 즉 경쟁사쪽 사람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사항을 모두 알려주고

더 궁금한 것은 차후에 연락할 때 더 알려준다고 한다.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오픈 소스 관련한 얘기를 많이 듣는다.

공유는 시장에서 나와 나의 경쟁사가 같이 크는 방법이기에

오픈 소스 사용과 공유를 적극 권장한다.

맥주업계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모습에서 젊은 문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위 이미지는 발표조, 아래 이미지는 투어를 진행하고 계시는 생산 부장님이시다.





탭룸에서 마신 술 얘기를 안할 수 없다.

6종의 술을 마셨고 그 중 기억에 남는 것만 언급을 해본다.

IPA는 기본에 충실했다. 호피한 끝맛에 묵직한 바디가 매력적.

화양연화는 미세한 꽃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위 이미지)

가벼운 바디가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다.

피치 에일은 그야말로 '나 복숭아요'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아래 이미지)

가장 이색적인 맥주였다. 시중에 파는 복숭아맛 주스와 같은 싸구려 맛이 아니다.



언젠가 서울에 있는 카브루 공방에 가서 제대로 마셔봐야 할 것 같다.

국내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편인 크래프트 맥주인데

그냥 지나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만약에 갈 수 있다면 기념으로 받은 맥주잠과 똑같은 잔으로 마셔보고 싶다.




ps : 카메라 가져가기는 싫은데 폰 카메라는 정말 별로다. 어플을 바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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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필스너 스프링 페스트 2016.05.13~15


일시. 2016.05.13(Fri) ~ 15(Sun)

장소. 삼성역 코엑스 동측 광장

주관. 필스너우르켈


필스너우르켈은 사브밀러(SABMiller)라는 회사의 브랜드...였다.

음... 표현이 좀 애매한 이유는 신문 기사를 보면 알수 있다.

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사브밀러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출저 : 헤럴드경제  2016-07-21 10:53

아무튼 이 행사를 할 당시만 해도 사브밀러의 우르켈필스너였다.

행사의 메인은 당연히 우르켈필스너였고 코젤도 팔고 있었다.



날씨가 쾌청했다. 마치 봄소풍 나온 기분.

그리고 역시 이렇게 좋은 날에는 라거, 즉 필스너가 최고다.

시원한 라거를 받아서 밴드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갔다.

그늘막까지 설치가 되어 있고 실력 좋은 외국인 밴드들을 불러서

행사에 온 손님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한가지 주류를 메인으로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였다.



행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얼리버드 티켓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맥주와 음식을 싸게 구하는 동시에

기념잔까지 받을 수 있었다. (씐남)

개인적으로는 편안한 소풍같은 필스너 페스트가

비슷한 장소에서 진행한 GKBF보다 나은 것 같다.



다른분들은 이 행사를 어떻게 봤을까?

푸드트럭별로 옆에 키오스크가 있어서 주문/결제를 하고 다시 음식을 받는 시스템이에요.

나름 키오스크는 괜찮았네요!  

출저 : 네이버 블로그, 분홍돌고래

서울에서 여러가지 축제가 열리고 있고 더러는 참신하고 더러는 식상하고 합니다만 

필스너 페스트만큼 맥주축제로써 다양한 모습으로 시도하고 있는것은 없어보입니다 

매년 장소와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필스너 우르켈을 이렇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는건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출저 : 필스너 우르켈 키퍼스, 네이버 블로거 술마시는 일상

물론 평일 낮이어서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겠지만

결제 방법도 신식(~_~)이고 마실 공간도 비교적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던 필스너 스프링페스트  

출저 : 네이버 블로거. 리즈의 술로거

필스너우르켈은 많은 행사를 하고 있다.

키퍼스라고 부르는 민간홍보대사도 뽑는다고 한다.

필스너 우르켈 키퍼스로 검색하면 어마어마한 (그리고 부러운)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다음 기회가 보인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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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Korean Beer Festival 2016 (GKBF) 2016.05.04~08

날짜 : 2016.05.04~08

장소 : 삼성역 SM TOWN 광장 및 G20 광장 일대

주관 : 미디어파란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행사를 진행해왔다.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할때도 참석했는데

올해는 더욱 규모가 커졌다.


작년에는 이태원에서 할 행사를 조금 키워서 한 기분이라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행사로, 많은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도록 노력했으리.

4년가 8회의 행사를 진행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라인업은 환상적이었다.

밸러스트 포인트 수입사인 ATL부터 국내 유명 브루어리까지. WOW



다만 날씨가 도와주지 못한 점과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상당히 몰리는 바람에

줄서서 맥주를 마셔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

주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행사일지 모르지만

조금 추웠던 기억을 하면 조금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위 이미지 뒤편에 보이는 제주감귤맥주는 이 행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 이 행사에 갔었다는데 이쪽 줄은 줄어들 생각이 없었다.

제주지앵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맥주인데

자료를 찾아봐도 중소기업청쪽으로만 조금 나온다.

페이스북 계정에 2015년 9월 첫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생 회사인것 같은데

잘 만들어서 유통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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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어 위크 서울 (The Beer Week Seoul) 2016.04.13~17

날짜 : 2016.04.13~17

장소 : 건대 커먼그라운드

주관 : 더부스 브루잉


더부스 브루잉에서 주관한 더 비어 위크 서울이 지난 4월에 있었다.

국내외 24개 브루어리, 67종의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더부스가 커먼그라운드에도 지점이 있기에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한 것이 아닐까.


더 비어 위크가 좋았던 것은 특정일에만 맛볼 수 있는 해외 브루어리 맥주.

게스트 브루어리 7개를 초청하여 일부 맥주는 특정일에만 맛볼 수 있었다.



내 경우에는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4~6천원 정도 저렴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기념잔도 받을 수 있었다.

더부스에서 첫 행사를 한 것치고는 정말 좋은 운영을 해 주었다.

이후에 가본 GKBF나 필스너 페스트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다.



맥주 블로그로 유명한 리즈의 술로그에서는 현장감 있게 사진을 남겨놓았다.

게다가 Ratebeer에 확인이 되는 맥주는 링크까지 친절하게.


내년에도 이 행사를 할지는 알수가 없다.

애초에 시작할 때 타이틀에 횟수를 발표하거나 연도를 붙여서 시작하지는 않았으니.

하지만 '서울'이라는 글자를 붙였으니 다음에는 서울이 아닌 곳에서

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해 본다.

예를 들면 더부스 브루어리가 있는 판교나 대한민국 제 2의 도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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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브루잉을 가다


아키투 탭하우스를 갔다가 근처에 고릴라 브루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문을 잊지 않았다.

아키투는 연인들과 데이트 코스라면

고릴라는 불금의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는 곳 같은 분위기.

야외 공간도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더운 날,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맥주 한잔이 더 좋다.

무엇보다 브루어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창문 안쪽으로 보이는 브루어리.

그리고 창문 위로 보이는 고릴라.

이색적인 곳에서 혼자 맥주를 마셔도 어색하지 않다.

물론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끔 직원들이 브루어리 안에서 일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금 궁금해진건데 안에서는 바깥이 보일까??

손님이 보이면 신경쓰이겠다 싶다.

'


고릴라 브루잉의 굳즈(GOODS)

잔뿐만 아니라 티셔츠도 있었는데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티셔츠를 구매하는 대신에 샘플러 주문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굳즈와 함께 놓여있는 스티커는

그냥 가져가도 된다고 하여 하나 챙겼다...만 어딨는지 모르겠다. (이런)



다른 크래프트 맥주와 비교하면 조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코로, 향기로 알 수 있었다.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크래프트 맥주는 젊은 맥주이다.

대부분의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에서는 SNS로 마케팅을 활발히 한다.

간판 아래에 보이는 SNS 아이콘으로 접근해보면

많은 이벤트를 소개해주고 본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잠재된 고객들, 특히 많이 찾을 20대, 30대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앞에서 아키투 탭하우스 직원의 친절을 언급했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다.
'요즘 친절함이 트렌드인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
자세히보면 맥주를 다 따랐는데도 잔을 기울여서
따르는 동시에 아래로 버리고 있다.
나중에 맥주를 가지고 왔을 때 물어보니, 어떤 맥주는 탭에서 나올 때
유난히 거품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한 잔에 채우기 위해
그렇게 잔에 따뤘다고. (감동)


카운터에 비치된 잡지는 얼마든지 봐도 된다고 하여
맥주 잡지를 한권 가지고 왔다.
고릴라 브루잉을 일찍 알고는 있었지만
이 맥주 잡지의 6월호에 나온 기사를 보고 더 자극을 받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블론드 에일, 페일 에일, 라즈베리 위트, IPA를 주문했(을 것이)다.
블론드 에일은 가벼운 바디감이 매력적이다.


페일 에일과 IPA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라즈베리 위트의 라즈베리 향. 딸기향에 가까운 그 향이 인상적이다.
라즈베리를 직접 보거나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 향을 잘 모르지만
마치 딸기를 맥주에 넣은 것 같은 상큼한 한에 달콤한 위트.
여성들에게 권하면 매우 좋아할 녀석이다.


외국인도 많이 찾고 비교적 거주지 인근에 있어서 많이 찾는듯 하다.

그러고보니 창업자도 외국인인 것 같았다.

외국인 친구가 부산을 방문하면 광안리 코스 안에 고릴라 브루잉을 꼭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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