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크래프트맥주 (6)
카브루 가평 제2브루어리 준공식에 가다

이제는 준공식도 다 가보고...

맥알못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건 자랑해도 되지 않나?

네이버 카페, 맥주탐험대를 통해 준공식 참석할 분들을 초대하였다.

평일에 할 일도 없는데 이런 기회,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렇게 2016년 7월 19일(화요일)에 계획이 생겼다.



카브루에서 준비한 버스가 사당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당역에서 1시간 20분 정도 가평으로 이동을 하였다.

'브루어리보다 공장이구나'라고 생각한게 첫 이미지.

입구부터 준공식다운 환영이 있었다.



제 2브루어리에는 2층에 탭룹을 마련해 두었다. (굳 아이디어)

만약 가평에 갈 일이 있다면 여기를 들러 한잔 하고 싶을 것이다.

탭룸에는 당화조나 여과조로 추정되는 것이 보였다. (위 이미지)

그리고 탭룸 뒷쪽 벽에는 카브루의 14종 맥주가 적혀있었다.

14종이라니. 역시 대한민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답다.




탭룸에는 외부 공간도 있었다. 외부 공간에서 본 반대편에도 카브루가 있었다.

아마 제 1브루어리가 아닐까 싶다. (위 이미지)

이번 준공식을 통해 한국실명예방재단에 기부도 하는 것 같았다.

고사를 지내는 장소 위에 플랜카드에도 그렇게 적혀있었고 (아래 이미지)

초대된 분들이 기부를 할 수 있게 기부통도 있었다.




고사를 끝낸 후, 브루어리의 생산쪽 부장의 동행으로 초대된 분들과 

브루어리 투어를 할 수 있었다.

브루어리 2층부터 시작한 투어는 20분 조금 넘게 진행되었다.

브루어리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역시 큰 규모의 브루어리를 보면

홈브루어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어떤 장비를 쓰고 브루어리 설계에 있어 어떤 부분이 중점이었는지

그리고 재료를 어디서 수입하는지까지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날 초대된 사람은 동호회 사람뿐만은 아니었다.

흔히 얘기하는 업계 관계자. 즉 경쟁사쪽 사람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사항을 모두 알려주고

더 궁금한 것은 차후에 연락할 때 더 알려준다고 한다.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오픈 소스 관련한 얘기를 많이 듣는다.

공유는 시장에서 나와 나의 경쟁사가 같이 크는 방법이기에

오픈 소스 사용과 공유를 적극 권장한다.

맥주업계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모습에서 젊은 문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위 이미지는 발표조, 아래 이미지는 투어를 진행하고 계시는 생산 부장님이시다.





탭룸에서 마신 술 얘기를 안할 수 없다.

6종의 술을 마셨고 그 중 기억에 남는 것만 언급을 해본다.

IPA는 기본에 충실했다. 호피한 끝맛에 묵직한 바디가 매력적.

화양연화는 미세한 꽃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위 이미지)

가벼운 바디가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다.

피치 에일은 그야말로 '나 복숭아요'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아래 이미지)

가장 이색적인 맥주였다. 시중에 파는 복숭아맛 주스와 같은 싸구려 맛이 아니다.



언젠가 서울에 있는 카브루 공방에 가서 제대로 마셔봐야 할 것 같다.

국내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편인 크래프트 맥주인데

그냥 지나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만약에 갈 수 있다면 기념으로 받은 맥주잠과 똑같은 잔으로 마셔보고 싶다.




ps : 카메라 가져가기는 싫은데 폰 카메라는 정말 별로다. 어플을 바꿔야 하나.

'BREW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메이징 브루잉과 빵빵한 낮맥  (0) 2016.07.23
고릴라 브루잉을 가다  (0) 2016.07.19
아키투 탭하우스를 가다.  (0) 2016.07.19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