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못이었는데 이제 맥주맛 좀 알겠다
제주 맥주 투어 - 2일차, 협재 바틀샵 기영상회

익히 협재에는 핫한 바틀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로 기영상회.

이름은 동네 슈퍼마켓같지만... 슈퍼마켓이더라.

단지 맥주를 많이 파는, 무지하게 많이 파는 슈퍼마켓이지만.



분위기도 동네 슈퍼마켓이다.

게다가 민박도 겸한다.



고맙게도 이벤트까지 한다.

이벤트... 당연히 참여했다.

감사합니다. #기영상회



그렇게 고른, 오늘의 초이스는 와일드 비어(The Wild Beer).

어쩌다보니 IPA만 2개를 골랐다. (일행이 있어서 2병)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영국 브랜드.



주인 아주머니께서 보통 전문가가 아니시다.

얕은 지식으로 질문을 하면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긁어주신다.

이 제주도에서 현인을 본 기분이다.



마신 술은 어땠을까?

먼저 Wild Beer Evolver IPA - 신 맛을 살짝 느낄 수 있다.

본연의 홉은 그대로 살리고 Brett이라는 것이 풍미를 더했다.

요즘 유행하는 효모가 브렛인가본데 내가 느낀 묵직함이 

이 브렛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부제가 'Hops + Brettanomyces + Hops' 였으니.
(뛰어난 전문가께서 평하신 글도 참고해 보세요.)


하지만 'Madness IPA'에 비하면 충격도 아니었다.

부제가 'Hops + hops + hops!' (그래 이 홉새X야)

입 안이 그냥 홉홉하다. 홉을 쑤셔넣은 것 같다.

묵직함의 끝판왕. ratebeer도 그렇게 본것이 아닐까??


피서지로 유명한 협재 해변.

취한 상태로 물에 뛰어드는건 위험하다.

오직 좋은 맥주에 해변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자에게만

행복을 선사하는 바틀샵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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